22. 맞잡은 손 끝의 적2 -68 슬며시 떠지는 눈에 들어오는 건, 오랜만에 보이는 그리운 천장. “......” 병실이 아닌 자신의 방이었다. 아드리앙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다 자신의 팔에 박힌 링거를 팍, 잡아 뽑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순간 무언가의 감정에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긴 했지만, 이내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저 가만...
----------21. 맞잡은 손 끝의 적 -62 “어이 가브리엘. 좋은 소식이 있다.” 푸른색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긴 모자를 쓴 남자는 가브리엘을 보며 뭐가 그리도 재밌다는 건지 모르게 히죽거리며 말했다. “암호가 풀린 건가?” 가브리엘은 그런 남자를 보며 기분 나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그가 말한 ‘좋은 소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02.힘의 주인 : 환영(幻影) -04 “알리야. 전부터 말했지만 난 네가 환영의 힘 소유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마리네뜨...” 마리네뜨의 말에 알리야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알리야를 보며 마리네뜨는 몰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알리야가 ‘힘’의 소유자가 되는 걸 망설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본래 알리야는 ‘힘’을 받아들이는...
20. 구원받지 못하는 자 -58 “......” 마리네뜨는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저 멀리서 깨어날 줄 모르는 아드리앙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결국 힘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정말 자신이 현재 ‘악’인 블랙캣을 돕겠다고 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조언을 구할 티키도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그저 간절히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19. 누구를 위한 시간 -55 “......” 블랙캣은 인적이 드문 도시 외곽 건물 옥상에 드리누웠다. 주변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휑한 느낌이 한껏 풍겼지만, 그에게는 지금 차라리 이런 곳이 편했다. 뻥 뚫린 하늘에 조각구름 하나가 살랑거리며 흘러가는게 보였다. 산들한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흩트려 놓았다. “..미안해.” 마리네뜨를 만나서 ...
----------01. 힘의 주인 -01 인적이 드문 어느 폐가의 한 옥상 위, 남빛 머리카락을 붉은 끈으로 묶은 한 여자가 어딘가를 향해 라이플을 겨누고 있었다. “코드네임 레이디버그. ‘나비’는 마젠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대기하고 있지. 마젠타에게도 전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귀에 연결된 이어폰에서 통신이 ...
---------18. 너를 위한 대화 -54 “………블랙캣?” “.....” 블랙캣은 차마 뒤돌아볼 수가 없었다. 이대로 뒤를 돌아보면 어떻게 되는 걸까.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했다. 이런 모습으로는 도저히 마리네뜨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깊숙히 숨은 본심은, 마리네뜨가 보고싶었다. 그렇게 머리로는 도망가야 한다는 말들이...
우선 제 팬픽을 구독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ㅠㅜ 저도 계속 꾸준히 글을 쓰고 싶지만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만 당분간 공부를 위해 약 4개월에서 6개월동안 글쓰기를 멈추려 합니다....(ㅠ) 글쓰는걸 멈추고 싶지 않은 제 욕심에서 이 결정은 늘 어렵지만 이번에는 진짜 제...
17화 다시 만난 첫만남-51"아드리...앙..?""어... 안녕 마리네뜨.""세상에, 아드리앙...! 아직 몸상태 많이 안 좋아??"아드리앙을 보러 집으로 찾아온 마리네뜨는 매우 피곤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놀라며 말했다."어? 아니야, 아니야! 그냥.. 밀린 진도 따라잡으려고 철야 좀 했어..."아드리앙은 대충 그럴듯하게 둘러대며 서둘러 변명했다. 그런 ...
이제 제법 능숙하게 이삿짐을 싸며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언제나 그랬다. 적응되나 싶으면 이사, 또 나름 적응하나 싶으면 또 이사 가기를 반복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럽 곳곳에 있는 우리 가족이 소유한 별장으로 짐만 가지고 이동하는 거였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아빠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게다가 나 역시 아빠 회사에서 모델로 일하고 있어서 스케줄에 ...
16. 행복을 비는 불행 -46"아빠."아드리앙은 쭈뼛거리며 가브리엘의 방 문을 두드리며 살짝 열어 보았다. 그러나 이내 방 안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문을 활짝 열고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실망한 듯 다시 문을 닫았다."아빠한테 학교 더 쉬겠다고 말씀드려야 되는데...."그러나 아드리앙은 닫힌 방문 앞에서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그래.. 어차피 ...
-42"혹시... 불행의 힘에 삼켜질까 봐 두려운 거야?""?! ..뭐라고?"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누군가를 해치기 싫다는 마음이 앞서 나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불행의 힘의 삼켜진다는 두려움은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혹시라도 이전 블랙캣이 너에게 이 일을 억지로 시킨 거라면...! 그렇다면 내가 도와...
원하는 이야기가 없으면 직접 만들면 돼!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이야기를 읽는 것도 만드는 것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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